물, 비료 사용량 절감, 기후변화 빠르게 대응...생리장해 해결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고품질 만감류를 생산하고자 ‘만감류 품질향상 및 저탄소농업 현장기술 실증’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온실가스 저감 및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비료 등 화석기반 농자재 사용을 대체하거나 최소화하는 저탄소농업이 필수다.

지난해 7~8월 고온과 9~10월 비 날씨 등 예년과 다른 이상기후로 레드향은 열과, 낙과 등 생리장해가 발생했고 만감류는 전반적으로 당도 등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컸으며 앞으로 이상기후는 일상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압보상형 관수․관비 시스템’을 적용한 양수분 정밀관리로 물, 비료 사용량을 절감하며 생리장해 해결과 품질향상을 도모한다.

지난 6일 심의회를 거쳐 남원읍, 표선면, 애월읍 등 지역별 3곳을 선정했고 5월 중 ‘압보상형 관수․관비 시스템’을 지원해 실증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압보상형 관수관비 시스템’은 압보상 점적호스, 유량계, 벤츄리 등을 설치해 생육단계별로 액상비료와 물을 자동 공급하는 양수분 정밀관리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는 포장조건, 생육정도, 기상상황에 따른 실시간 양수분 압보상 점적공급으로 △물, 비료 사용량 절감 효과 분석 △노동력 절감 효과 및 편의성 평가 △생육 및 품질평가가 이뤄진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양수분 정밀관리로 물, 비료와 노동력을 절감하며 생리장해 해결과 품질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점적관수․관비 실증 결과, 관수량 27.8% 절감, 비료사용량 60.1% 절감, 노동력 투입시간 58.3% 감소가 확인된 바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나무 수세 및 열매 품질을 고려한 양수분 정밀관리로 열과, 낙과 등 생리장해를 최소화하고 품질을 높이게 된다. 또한 토양의 염류집적 문제 해결 등 토양 환경관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12월 결과평가를 거쳐 제주형 그린뉴딜 실천을 위한 화학비료 절감 및 지하수 오염 저감 시책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오성오 농촌지도사는 “빠르고 정밀한 기후변화 대응으로 만감류 품질향상이 기대된다”며 “고품질 만감류 생산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제주감귤 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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