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김만덕기념관서 ‘제25회 제주특별자치도 여성대회’ 개최
道, 여성폭력 추방주간(11월25일~12월 1일) 도민 공감대 형성위한 캠페인 진행
도내 성범죄자 신상정보등록대상자 2019년 8월 956명이나 11월 현재 성범죄자 알림e사이트에 제주시 47명, 서귀포 17명 등 총 62명만 등록...성범죄 재발 등 우려 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제25회 제주특별자치도 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의 힘은 제주도의 힘이자 대한민국의 힘”이라며 “여성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질 수 있는 사회를 제주에서부터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19는 제주여성들에게 돌봄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들을 안기고 있다”며 “제주도는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과 문화예술인, 여행업체 등 절박한 도민들에게 3차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연말까지 지급할 것이며, 이런 노력이 제주 여성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돌봄 정책을 더 넓고 촘촘하게 펼치고, 성평등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는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평등하며 모든 폭력과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이뤄갈 수 있도록 여성단체와 여성지도자분들이 더욱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사)제주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현정자)에서 주최했다. 원희룡 지사, 양영식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을 비롯해 도·행정시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단체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성대회 규모와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했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체크, 좌석 간 거리두기 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하에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는 여성폭력 추방주간인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여성폭력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 및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27일 지방경찰청·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와 함께 제주시청,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서귀포시 중앙로타리 일대에서 ‘여성폭력 NO! 여성인권 UP! 서로 함께 리스펙’이라는 슬로건으로 민·관·경 합동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여성긴급전화1366제주센터와 자치경찰단이 함께 공중화장실 불법촬영기기 민·관 합동점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등의 피해자들이 주로 신청하는 경찰의 신변보호조치가 제주도내에도 2018년 138건, 2019년 185건, 2020년 8월까지 142건 등 신변보호조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변보호조치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범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이다.

특히 도내 성범죄자 신상정보등록대상자는 2019년 8월 956명이나 2020년 11월 현재 성범죄자 알림e사이트에는 제주시 47명, 서귀포 17명 등 총 62명만 등록되어 성범죄 재발 등 우려가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신상정보등록대상자는 2014년 275명, 2015년 412명, 2016년 581명, 2017년 719명, 2018년 847명, 2019년 8월 956명으로 매년 늘어나 지역사회의 문제로 지적됐다. 등록대상자 소재불명도 2014년 1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2018년 2명 등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