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도 감소 속도 빨라져...‘Z세대’ 단순노동의 파트타임 근무 기피
‘위드 코로나’ 이후 기업 채용 느는데 일할 사람 부족
미국 파트타임(알바)서 시작 경력과 능력 인정받아 지점장·점장 올라가... 비정규직 개혁 필요
고용시스템 개선 고용경직도 완화토록 정부와 지자체 노력 필요

(사진출처=텔코지식정보, 매일노동뉴스)

청년고용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시각의 고용시스템으로 고용강직도를 완화해 MZ세대에 맞도록 개선하고 정규직, 비정규직 등 고용인식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주통계포탈에 따르면 2022년 6월 제주지역 고용률은 70.0%로 비교적 높고 실업률은 2.0%로 낮게 나타났다. 통계상 고용에 대한 수치는 괜찮은 편이다. 이에 취업자수는 40만2 천명, 실업자수는 8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2022년 2분기 청년층(15~29세) 고용률 45%로 낮고 청년층(15~29세)실업률은 7.3%로 제주 평균보다 3배가 넘는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텔코지식정보, 매일노동뉴스 등에 따르면 청년 세대 인구는 줄어드는 가운데 ‘Z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단순노동에서의 파트타임 근무는 기피한다는 지적이다. 

MZ세대는 얼마 안 되는 시급보다 자기 시간이 확보되고,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에 익숙해진 세대다 보니 대면 서비스업을 어려워한다는 분석 의견도 있다.

이에 인구구조·세대 변화 반영한 알바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비스업종이 구인 대상을 청년으로 한정해선 한계가 있다. 미국·유럽처럼 중·장년층의 서비스 제공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일 때가 왔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년이나 시니어를 고용해 구인난을 해소하면서 MZ세대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파트타임(알바)에서 시작해 경력과 능력을 인정받으면 지점장·점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처음 출발에서 결정되는 구조가 문제다. 젊은 세대는 일하면서 성장하길 바라기 때문에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비정규직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노동력은 심각한 구인난이라는 지적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기업의 채용 수요는 느는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1명 이상 사업체의 2022년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7.4만 명이다. 5명 이상 사업장은 1년 전보다 70%나 늘어난 수치다. 2~3분기 65만 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인력부족률이 1.2%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1명 이상 사업체에서 구인인원은 130만 명, 이 중 113만 명을 채용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구인인원은 22.3%(23만7천명) 늘고 채용인원도 17.2%(16만5천명)이 증가했다. 

채용이 확대됐지만, 1분기 기준 미충원율은 13.4%로 전년 동기보다 3.8% 상승했다. 2013년 14.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청년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15~29세 인구는 860만 명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907만 명보다 줄었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20.4만명(2.3%)이 줄어들어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5명 미만 사업장에서 인력 부족이 더 심각하다. 상용직 5명 이상으로 할 경우 2022년 상반기 인력 부족률은 3.2%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1명 이상 사업체로 확대하면 인력 부족률은 3.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7만4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만2천명(70.2%) 급증했다.

산업별로 제조업(5만8천명), 운수·창고업(2만2천명), 도·소매업(1만8천명) 순으로 인력 부족이 심했다. 미충원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운전·운송직이다. 또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있는 경영·행정·사무직, 영업·판매직 그리고 제조단순직 등에서 일손이 부족하다.

미충원율은 운수·창고업(47.9%), 제조업(28.6%), 정보통신업(21.0%), 금융·보험업(16.6%) 순이었다. 특히 금속·재료 설치·정비·생산직(37.9%), 섬유·의복 생산직(37.0%), 기계 설치·정비·생산직(31.8%), 화학·환경 설치·정비·생산직(30.7%)에서 30%가 넘는 미충원율을 기록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7%)이 가장 많다.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다’(19.0%)는 응답 순이었다. 

이런 인력난은 2022년 하반기에도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월1일 기준 기업의 부족 인원은 64만2천 명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54.6%(22만7천명) 급증했다. 

기업들은 채용 비용이나 구인 방법을 다양화(55.7%)하거나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을 개선(32.7%)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알바에 대한 문화적 사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비스업 알바에 대한 부족은 노동수요 폭증, 플랫폼 일자리 역대 최다로 서비스 산업에서 비대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스마트폰을 들고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찾고 돈을 버는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텔코지식정보, 매일노동뉴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노동력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노동 인력 부족은 모든 산업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인적 자원 관리 협회(SHRM)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거의 90%의 기업이 직원들 빈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 대부분은 팬데믹을 겪으면서 근로자들이 고용 우선순위를 재평가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구인난이다. ‘위드 코로나’ 이후 기업의 채용 수요는 느는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1명 이상 사업체의 2022년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7.4만 명이다. 

미국은 간병 책임, 조기 퇴직,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코로나19 우려, 불만족스러운 직장 등이 원인이다. 영국은 블랙시트이후 해외 노동자 제한이다.

한국은 취업 연령 인구 감소, 서비스 노동인구 수요 폭증, 플랫폼 일자리로의 이동, MZ 세대 노동개념 변화 등이다.

팬데믹의 초기 발병 시점에 상당수의 근로자가 실직하면서 기록적인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21년 하반기에 4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떠났다고 보고했다. "대퇴직(Great Resignation)"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추세는 노동 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에 파트타임(알바)에서 시작해 경력과 능력을 인정받으면 지점장·점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고용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 고용경직도를 완화하도록 정부와 지자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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