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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제주인 강제동원 새로운 이주경로 증언 등 확인돼...‘제주-여수-진남포-만주.시베리아’

기사승인 2021.12.27  20: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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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만 교수 “(일제강점기 강제연행된 역사가) 4.3에 가려졌다. 상대적 부각 안됐다. 역사 사각지대”라고 밝혀
실태조사중 강제연행 피해 일부 제주젊은이들 울며겨자먹기식 일본군 자진 입대 사실도 드러나
유족들 일부 강제적 일본 야스쿠니신사 합사여부도 몰라 확인시켜 주기도

27일 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 교육장에서 '일제강점기 제주인 강제동원 피해자 실태조사' 최종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를 지키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개최된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일제강점기 제주인들이 태평양전쟁 등에 강제로 끌려간 이주경로가 기존 제주를 거쳐 부산, 일본 시모노세키를 거쳐 일본 전역 탄광 및 군사기지 및 필리핀, 남양군도 등 해역으로 끌려가 억울하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도 전쟁터로 강제연행되어 총알받이가 됐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대학교에 의뢰한 공기업대행사업 ‘일제강점기 제주인 강제동원 실태조사’에서 그 당시 제주인들이 제주를 거쳐 여수, 진남포에 이어 만주와 시베리아로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새로운 사실이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 등으로 드러났다.

27일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일제강점기 제주인 강제동원 실태조사(책임연구원 고성만 제주대 교수)’ 최종보고회가 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 교육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존 이주경로가 일본현지에서 또한 제주에서 일본을 거쳐 일본전역 탄광 등과 남양군도 등 이외에 여수와 진남포를 거쳐 만주와 시베리아까지 강제연행되어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박훈석 제민일보 상무이사가 제공한 한림읍에서 1962년 희생자와 유족을 상대로 조사한 ‘1962년 제2차세계대전 희생자’등의 자료를 중심으로 조사내용들이 공개됐다.

1962년 제2차세계대전 한림읍 희생자명부자료 분석사항에 대해 발제하는 고성만 제주대교수.(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이번 실태조사 책임연구원인 고성만 교수는 발제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연행된 역사가) 4.3에 가려졌다. 상대적으로 부각 안됐다. 역사의 사각지대”라며 “귀중한 자료인 한림읍 77명의 가입서, 확인증, 제적등본 등이 첨부됐고 탄원서와 인후보증 등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77명의 명단 중 본적별 분포현황을 보면 협재리 21명, 한림 12명, 귀덕 8명, 금능 7명, 수원-옹포 각각 6명, 동명-월령 각각 4명, 명월-대림 각각 2명, 상대-청수-한수리 등이 각각 1명 등이었다.

강제연행된 제주인의 생년월일을 보면 1887년생이 1명, 1890~1899년생 9명, 1909년생 1명, 1911~1919년생 29명, 1920~1926년생 37명 등 당시 17세부터 23세까지 37명, 20~30대, 40대와 56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다. 일제의 총동원령에 따라 젊은이들 이외 강제연행 목표할당을 위해 50대도 강제연행하는 파렴치한 모습도 보였다.

고 교수는 자신이 파악한 자료 분석내용을 발표한 후 “(사라져가는 역사에 대해) 행정적 지원,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희생자들은 거의 사망했거나 1~2명 생존자도 90대가 훨씬 넘어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여생을 마감하고 있었다.

또한 지역에 사는 후손과 친족들은 10%대로 실태조사에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실태조사 중 강제연행을 피해 일부 제주의 젊은이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일본군에 자진 입대하는 아이러니한 사실도 드러났다.

작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강제적으로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었음에도 이를 모르고 제사를 지내는 유족들도 다수 발견되어 이들에게 합사여부도 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최종보고회 좌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하는 이규배 제주국제대 교수.(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최종보고회 목적은 일제강점기 당시 제주도에서 일본, 중국, 한반도 및 동남아시아로 강제연행된 제주인의 발자취를 추적 발국하고 그들의 삶을 역사적으로 고증함으로써 과거사 해결과 유가족 명예회복의 근거로 삼고자 하는 데 있다.

한편 최종보고회는 이규배 제주국제대교수가 좌장을 맡고 발제자로 고성만 제주대 교수, 박찬식 (사)제주와미래연구원 원장, 고광명 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 재외제주인센터장이 맡았다.

토론자로 강덕림 (사)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지회장, 박훈석 제민일보 상무이사가 토론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하는 강덕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지회장.(사진제공=고병수 기자)

고병수 기자 bsko749@naver.com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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