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동지역 학부모와 희망토크...원도심 학교 활성화, 안전 통학, 자유학년제 등 논의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희망토크를 가지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도교육청)

제주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6일 도교육청에서 제주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희망토크를 가졌다.

특히 원도심 학교 활성화와 관련해 제주남초 학부모는 “원도심 학교로 학생 수가 (아주 적어) 제일 큰 문제다. 학교를 신설하고 이름을 제주남초로 해서 옮기는 방법은 어떤가 생각해본다”며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주차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신설 학교 교명을 구도심권 교명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있다.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원도심 문제는 지역의 블럭개발 등 주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전체적인 틀에서 원도심 학교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희망토크에서는 △원도심 학교 활성화 방안 △시설 개선 및 안전 문제 △자유학년제 및 고교학점제 대비 방안 △환경교육 방안 △위드코로나 교육 방안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활성화 방안 △안전한 통학 및 등하굣길 조성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제주중앙여중 학부모는 “중1 대상 자유학년제로 사교육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자유학년제가 시행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 계획에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석문 교육감은 “자유학년제를 중1~3학년으로 확대하는 ‘(가칭)꿈끼이음123’을 추진하려 한다”며 “중1은 자유학기제로, 중2는 진로 관련 교육을 일정 부분하고, 중3학년 2학기 때에는 진로 탐색을 하면서 고교학점제를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꿈끼이음123’에 대해 사대부중 학부모는 “중 3때 진로 탐색 시간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고입을 위해 내신도 함께 준비하면 아이들이 힘들 것 같다”며 “진로 탐색 시간이 어떻게 도입되고 몇 시간 정도 시수를 확보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학교교육과 서자양 장학관은 “3학년 2학기 진로학기의 수업은 현행처럼 교과 중심 수업을 진행하고, 51시간 이상 진로 시간을 운영하여 고등학교와 연계한 진로 설계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학사일정에는 현재와 다름없이 운영된다. 왜냐하면 진로 시간은 교과 수업 중에 할 수도 있고, 창체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어서 전체적인 학사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도남초 학부모는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이 많아졌는데 아이들의 환경교육 방안이 궁금하다”고 물었고, 영평초 학부모는 “아라동에 학군이 몰려있는데 도서관 시설이 없다.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도리초 학부모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교육방침이 무엇인가. 그동안 아이들이 못했던 학교 생활의 추억을 쌓을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현재 숙박이 없는 도내 수학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11월 일상 회복 단계 방안을 반영하며 전체 등교를 안정화하고 아이들의 활동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과 도내 권역별 학부모들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 등을 수렴하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이하 희망토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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