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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애인 지역복지를 책임지는“동행”

기사승인 2021.10.15  18: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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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지역에 맞춤형 복지업무를 담당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지역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까지 기억할 정도로 돌아다녔던 것을 생각해보면 “많이 힘들었었구나!”라고 스스로 위로함도 잠시, 열심히 돌아다닌 만큼 부족하지만 그래도 클라이언트와 가족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웃음과 자부심을 가져 본다.

한번은 오래전 다리 한쪽을 원인 불명의 질병으로 수술하여 안타깝게 장애를 가지게 된 저소득계층 할머니가 최근 다른 다리도 수술하게 되면서 거동이 더욱 불편해졌다는 말을 듣고 방문하였다.

할머니와의 대화에서 장애로 거동이 힘든데 생활하고 있는 오래된 집 문턱이 높아 움직일 때마다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 편안했던 집이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확인해보니 정말 문턱이 높아 신체적, 정서적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집이 건강을 악화시키고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할머니는 이런 열악한 환경에 집이 건강을 악화시키고 안전을 위협하지만 정든 집을 이동하는 것은 극구 싫다고 하셨다.

할머니의 의견을 존중하고 또한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조천읍에서는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오랜기간 살아왔던 집을 떠나지 않고 계속 지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보행 보조물품을 제공해 드렸다. 최근 만나 뵈었을 때는 집이 너무 좋고 제공해준 보행 보조물품도 잘 쓰고 있다며 웃으신다.

얼마 전에는 이웃 주민의 요청으로 할머니의 집에 가정방문을 했었다. 저소득계층 할머니는 컨테이너에서 거주하고 있었는데 장애로 인하여 의자보다는 주로 바닥에서 생활하고 계셨다. 컨테이너 안은 대부분 바닥에 생활할 수 있도록 가구, 가전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다.

더욱이 컨테이너 주택이기에 화장실은 매우 좁아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할머니는 장애임에도 걱정이 없으시다고는 하지만 장애 때문에 힘든 생활을 하고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와 몇 번의 상담을 통해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는데 승낙을 받고 조천읍에서 민·관 협력 사업으로 내부에 편의시설을 설치해 드렸다. 미안한 마음에 거부를 했었지만 지금은 편의시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고맙다는 표현을 하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조천읍에는 『동행』이라는 지역사회조직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행』은 지역사회 민·관 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클라이언트에게 지역사회자원을 이용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선, 조천읍과 장애인복지관 1개소가 함께 장애인을 대상으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복지상담, 사례관리 등 기존의 복지 정책만으로 부합될 수 없었던 지역 특성과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나아가 클라이언트가 현재 거주하는 공간에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을 구석까지 기억할 정도로 아무리 돌아다녔지만 복지사각지대에 어려운 이웃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로 다가온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 읍사무소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해서 방문을 못 하는 이웃,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기 힘든 이웃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길 바란다.

나아가 조천읍과 지역주민이 함께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조천읍을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제주뉴스 webmaster@jejunews.biz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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