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공항 필요없어...민주당 국회의원들 정석비행장 대안도 반대
찬성측 도민들 분노의 침묵, 갈등해소와 화합, 제주경제발전 위한 뾰족한 대책 대안제시 없어...미래세대와 제주의 발전 이들의 고민도 도민들에게 제시해야“
초토화된 환경 제주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할 수는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 귀 기울여야

21일 제주도의회 현관앞에서 제주 제 2공항 반대단체인 비상도민회의가 제 2공항 백지화를 선언하며 기자회견하며 결의를 보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반려' 결정에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환경부의 반려결정으로 6년의 갈등 논란은 끝이났다"며 "이제 제주 제2공항이 백지화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토부가 1년 반 가까이 재조사와 용역까지 거쳐서 보완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작성해 제출하더라도 달라질 것은 없다"며 "따라서 이번 환경부의 결정은 형식적으로는 ‘반려’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명백한 ‘부동의’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에 환경부가 제주도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제 끝났다"며 "따라서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도민과 함께 제주 제2공항이 백지화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민의 뜻은 무엇보다 제주가 제주답게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더구나 우리는 지금 감염병 대유행과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는데, 개발의 대상으로만 보아온 자연과의 관계를 공생의 관계로 다시 보고, 삶의 가치와 방식을 바꾸는 생태적 전환이 절실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 제주다운 자연과 공동체의 본질을 훼손하는 과잉관광과 난개발은 멈춰야 한다"며 "제주의 환경적, 사회적 수용력과 지속가능성이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차 기준이 되어야 하고, 자본 위주의 성장보다는 도민의 삶의 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일각에서 제2공항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정석비행장 활용방안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 제주가 가진 자산과 도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제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제 2공항과 관련된 갈등전선에서 이들이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셈이나 절반에 가까운 찬성측 도민들 분노의 침묵에 대한 갈등 해소와 화합, 제주경제발전을 위한 뾰족한 대책과 대안제시도 없어 미래세대와 제주의 발전을 위한 이들의 고민도 도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초토화된 환경만이 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는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이들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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