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다 수치…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3.85명
28명 제주 확진자 접촉자, 3명 타 지역 확진자 접촉자, 3명 감염경로 미상
14명 집단감염 사례…제주시 고등학교 3명 증가, 유흥주점 집단감염도 늘고, 신규 지인 모임 8명 추가 확진
도내 가용병상 187병상으로 크게 줄어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일 하루 총 2천648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34명(제주 #1497~153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양성감염율은 1.27%로 크게 상승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천530명이다.

코로나19 발병이후 역대 최대 확진자 급증에 깜짝 놀란 제주도 방역당국과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4단계 격상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거리두기 3단계 선제적 도입을 통해 20명에서 10명 미만으로 확진자가 내려왔으나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제 34명이 튀어버렸다“며 ”다시 예측해야 한다. (道 예측관련)거리두기 3단계 시작후 10~15일 후 효과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7월말에서 8월초 많은 관광객 왔을 때를 대비해 선제적 조치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제주도의 선제적 거리두기 3단계로 인한 확진자 감소 등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는 지적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8명(제주 #1499~1511, 1513, 1514, 1516, 1517, 1519~1529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3명(제주 #1512, 1518, 1530번)은 타 지역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3명(제주 #1497, 1498, 1515번)은 감염경로 미상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8명 중 14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돼 있고, 나머지 14명은 개별 사례다.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제주시 유흥주점 2(워터파크·괌 유흥주점) 2명(제주 #1499·1510번) △제주시 유흥주점 3(파티24) 1명(제주 #1505번) △‘제주시 고등학교’ 3명(제주 #1511, 1517, 1519번) △1497번 접촉자(신규 집단명 정해지지 않음) 관련 8명(제주 #1513, 1514, 1520~1523, 1528, 1529번)이다.

이날 ‘제주시 고등학교’집단감염 확진자는 3명(제주 #1511, 1517, 1519)이 더 발생했다.

이에 따라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한림공고 6명, 대정고 3명)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중 2명(제주 #1499, 1510번)은 제주시 유흥주점 2, 1명(제주 #1505번)은 제주시 유흥주점 3과 관련이 있다.

이에 제주지역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67명이다.

▲서귀포시 유흥주점 관련 17명(해바라기 가요주점) ▲제주시 유흥주점 2(워터파크·괌 유흥주점) 관련 29명 ▲제주시 유흥주점 3 관련 19명 ▲유흥시설 종사자 선제 검사로 확진 2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265명)의 2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규 집단명은 질병관리청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중 4명(제주 #1508, 1509, 1524, 1525번)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 중인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면세점 관련자다.

이들은 주류매장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장과 인접한 곳에 근무하는 직원 등 총 12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3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89명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가족 또는 지인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도 10명에 이르고 있어 일상생활 속 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집단감염을 비롯해 20일 발생한 1497번 확진자 사례에서도 집합금지 위반 정황이 확인되고 있어 관련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조치할 예정이다.

도내 고등학교를 비롯해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기관에 대한 역학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림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8일 2명에 이어 19일 학생 3명, 20일 교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한림공고 확진자와 관련 총 172명(학생 161·교직원 11)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하고 있다.

대정고등학교는 지난 18일에 1명이 확진된 이후 20일 2명이 추가되어 모두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총 194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검사자 중 59명(학생 52명·교직원 7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다.

지난 18일 제주중앙고등학교 교직원 2명이 확진된 이후 총 31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304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일 확진자 중 3명은 공직자로 확인돼 이중 2명은 서귀포시 소속 공직자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나 이동 동선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1명은 제주도청 소속으로 사업소 근무 직원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차례 다 완료한 뒤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돌파감염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돌파감염 확진 사례는 총 9명(화이자 2명, 얀센 5명, 아스트라제네카 2명)으로 늘었다.

힌꺼번에 확진자 속출에 도내 가용병상은 187병상(제주대학교 병원 46, 서귀포의료원 28, 제주의료원 65, 생활치료센터 48병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자가 격리자 수는 총 1천354명(확진자 접촉자 1004명, 해외입국자 35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21일 0시 기준 제주지역 1차 접종자는 총 21만1천146명이며, 접종 완료자는 8만7천4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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