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2명 중 6명 제주 확진자 밀접접촉자…최근 일주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6.86명꼴
道,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집중 방역 점검기간’ 설정 특별점검반 꾸려 점검
확진자가 많아지며 역학조사 문제 없는지 질문에 道 역학조사관 “역학조사 행정인력 부족. 피로도 누적됐다. 대유행 조짐보여 걱정” 방역수칙 등 호소하며 눈시울 붉혀

7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며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과 함께 답변하는 김미야 역학조사관 모습. 김미야 역학조사관은 "대유행 조짐보여 걱정이다. 도민 여러분께 나혼자는 괜찮다는 안이한 대처는 안된다”며 방역수칙 등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혀 역학조사가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내비쳤다.(사진제공=고병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6일 하루 제주에서 총 1천895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12명(제주 #744 ~ #755)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양성감염율은 0.63%로 나타났다.

이에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5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새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들어 4번째이고, 이달만 2번째이다.

특히 이달 확진자 41명 중에는 63.4%에 해당하는 26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후 확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N차감염, 지역사회감염이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 외 타 지역이나 해외 방문 이력으로 확진된 사례는 6명이며, 나머지 9명은 감염원 파악을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무증상 감염에 의한 도내 감염이 지속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있어 방역수칙에 대한 도민 홍보와 함께 지속적인 집중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칫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무증상 감염자로 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어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6일 추가된 확진자 11명(제주 #744~#745, #747~#755)은 제주도민이며, 1명은 외국인 관광객(제주 #746)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 결과 제주 744·745·747·748·749·755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도민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4일 확진자 중 1명이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주점인 ‘파티 24’ 종사자임을 확인하고 해당 동선을 공개한 바 있다.

동선 공개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2명이 또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가 머물렀던 시간까지 공개범위를 확대해 방문자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월 4일 오전 3시부터 5시까지와 5일 오전 1시부터 9시까지 해당 유흥주점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5월 1일, 2일, 4일, 5일 중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으면 된다.

또한 지난 4일과 5일 동선 정보가 공개된 ‘배두리광장’, ‘전원콜라텍’, ‘파티24’,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과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4곳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천106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7일 오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道 역학조사관은 “지역사회 전파되고 있고 도내 곳곳에 전파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가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역학조사 인력 등 역학조사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道 역학조사관은 “역학조사 행정인력 부족하다. 피로도도 누적됐다. 대유행 조짐보여 걱정이다. 도민 여러분께 나혼자는 괜찮다는 안이한 대처는 안된다”며 방역수칙 등 호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만큼 현재 어려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제주도는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을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꾸려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7일에는 외식업·유흥시설 등 유관 민간단체와 간담회를 통해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파티24와 전원콜라텍의 경우 수기명부 및 제주안심코드 인증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소홀히 한 사실이 확인돼 방역수칙 위반으로 150만 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준비된 방역대책을 가동하면 도민들 고통 커진다”며 “도민들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임 단장은 “최근 역학조사에서 스무 명 가까운 인원이 제사를 위해 모인 정황이 확인되는 등 도민 사회에서도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도민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급증하고 있어 道 방역당국은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추이에 따라 현 1.5단계에서 2단계로 거리두기 즉시 격상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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