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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꽃길人生

기사승인 2021.04.16  1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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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읍 생활환경팀 이용준

대정읍 생활환경팀 이용준

여태껏 살아오며 수많은 꽃과 풀을 보았지만 단 한 번도 꽃과 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단지 알록달록하면 꽃이고 푸른 이파리는 풀이구나하고 넘긴 것이 전부였다. 식물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특별히 관심도 가진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무심하게 말 없는 꽃과 풀들을 바라보며 살아왔다.

2021년 1월 상반기 인사발령 때 대정읍 생활환경팀에 배치되어 꽃길 조성 업무하고 있다. 식물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처음엔 매우 당황스러웠다. 특히 꽃의 경우 종류며 식생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단지 예쁘다하여 여기저기 마구 심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무를 하며 식물에 대해 나름대로 공부를 해야만 했다.

중앙분리대 정원조성 공사를 진행할 때도 그렇고 관내 도로변, 화단 그리고 교통섬 일대에 계절화를 식재하기 위해 화훼업체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난생 처음 들어보는 꽃과 풀들의 이름 때문에 애를 먹었다.

하루하루 꽃과 식물을 접하다보니 어느 순간 종류별 생김새에 대해 하나씩 구분이 되어갔다. 생활환경 담당 팀원이지만 생활쓰레기 종류만큼 꽃과 풀도 애정을 가지고 보다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식물들을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길가나 화분에 식재되어 있는 꽃들을 볼 때는 업무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가 잠깐이나마 해소되는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 이래서 다들 사무실이나 집에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구나 싶었다.
 
같은 길을 다니더라도 꽃과 풀이 식재되어 있는 길을 다니는 편이 심리적 만족감과 안정감이 훨씬 크다고 한다. 이렇듯 꽃길 조성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과 더불어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하기 때문에 수많은 도시에서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꽃길 조성에 힘을 쓰고 있다.
                      
대정읍에서는 춘하추동 꽃피는 대정읍 만들기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달별로 계절화 식재를 하고 있으며 불법쓰레기 투기 취약지역을 정비하고 나무와 꽃을 식재한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다양한 꽃과 풀들이 식재되어 있는 꽃길은 주민들에게 지상의 천국으로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

말 없는 꽃과 풀들을 우리들에게 소리 없는 대화를 하지만 우리는 그냥 무심코 지나간다. 오늘 한번쯤은 꽃과 풀들에게 말을 걸어보자. 그러면 우리 모두 앞에 꽃길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제주뉴스 webmaster@jejunews.biz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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