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옴부즈만 제도 등 도입 설치 운영할 필요성 있어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 이뤄져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도내 다문화 청소년과 중도입국 청소년 중 학교폭력 피해, 과잉장애증후군, 학교 부적응 등 위기청소년들이 있고 차별이 심각한 사례가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위기의 다문화 청소년에 대한 관리 등을 위해 제주도정과 제주도교육청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석문 교육감의 의지가 이들 다문화 청소년과 중도입국 청소년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및 제3차 다문화가족 지원 기본계획(2019~2022)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어머니를 둔 고등학생이 초등학교 시기부터 중학교 시기까지 또래들에게 장기간 학교 폭력을 당한 사례가 알려졌다. 이 청소년은 선천적인 질병이 있으며, 학교폭력 피해 이후부터 현재까지 심각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또한 한국어 발음이 어눌해 초등학교 시기부터 중학교 시기 까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집단 따돌림을 경험한 학생 사례도 있었다.

이 학생은 학교 폭력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한 교사와 학교 측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례자는 중학교 시기부터 어머니와 함께 제주시의 정신병원과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정서적인 치료를 시작했고 2018년 현재까지 지속적인 상담치료를 받고 있음.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는 자신을 괴롭히던 또래 가해자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게 됐으나 계속 신경정신
과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처럼 학교폭력 등 다문화 학생들의 사회적 차별과 인권침해사례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외국 태생으로 부모를 따라 제주에 정착한 중도입국 학령기 아동 청소년은 2018년 현재 총 154명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121명, 중학교 21명, 고등학교 12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 중도입국 청소년 중에는 어눌한 한국어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사회적 차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가 3년마다 실시하는 인권실태조사에서 취약계층인 노인, 여성·다문화 이주여성, 아동·청소년, 비정규직노동자 등 중 ‘다문화와 아동.청소년’의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인권지킴이단을 활성화하고 도민 인권침해 모니터링단, 아동·청소년 옴부즈만 제도 등을 도입해 설치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조기발견 및 보호 지원 ▲학교 밖 청소년의 배움터 확장을 위한 지원 ▲학교 밖 청소년 교육 및 진로, 자립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문화 위기청소년 경험 사례#1

중학교 1학년 때 학교가 가기 싫었어요. 친구들이 머리에 지우개 뿌리고 거짓말을 하니까 싫었어요. 선생님이 부른다고 해서 갔는데 의자에 앉아 있으면 머리에 지우개를 뿌리더라고요. 별걸 다 겪은 다음에, 여자애 중에 한 명이 브래지어를 만지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선생님한테 말씀드리니까 반 애들은 조금씩 서먹해지더라고요. 그 다음에 건들진 않고 부모님이 근데 좀 그렇더라고요. 사과는 못 받았어요.

◆다문화 위기청소년 경험 사례#2

읽기 수업 들으면 읽기를 못하겠더라고요. 낱말을 읽는데 가끔 틀려가지고 애들이 조금씩 놀렸어요. 그래가지고 발표를 못하겠어요. 초등학교 때도 그렇고 중학교 때도. 중학교 끝부분이랑 초등학교 마지막 때 심했어요. 한국어 외우는 것도 약간 빨리 못 외우는데. 계속 한국어를 잘 하려고 책 조금씩 읽거나 연습을 거의 포기했었죠. 자꾸 틀리니까. 발표하라고 하는 선생님도 조금은 원망스러웠어요. 틀려도 다 읽으라고 하고 읽는데도, 작게 말하고 틀리고 하니까 더 말하기가 싫은 거죠. 학교에서는 그냥 선생님은 나한테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니까 참아야지 했는데. 결국에는 방관자 역할만 하다가 끝났는데….

◆다문화 위기청소년 경험 사례#3

엄마가 소개 시켜줘서 우울증 치료 같은 거 병원이나 지원상담센터 같은 곳에서. 지금은 그냥 자는 편이죠. 옛날 선생님이 좀 미웠어요. 너무 심했을 때는 사람 자체를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때는 친구 사귀는 거보다는 여기 학교를 빨리 졸업을 하자 이 느낌이었어요. 고등학교 오면서 괴롭히는 친구가 있든 없든 상관없더라고요.

◆다문화 위기청소년 경험 사례#4

자신보다 가해자를 오히려 옹호하는 선생님의 태도에 매우 힘들었으며, 이로 인해 더 심각한정신적 상처를 경험했다고 표현함. 갑자기 끼어들어 얘 용서해주라고 ‘얘가 성적이 나쁜 애도 아니고 얘 앞가림은 해야 되잖아’ 하면서 용서해달라고 그냥 무마시키려고 용서해달라고. 선생님 그런 태도가 그냥 너무 얄미웠어요. 자기 이미지만 쌓으려는 사람들 같았어요. 어차피 도움을 주지 않을 거 용서하라는 말을 하지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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