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발열 호흡기환자 폭증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 차단"
공항 발열체크 이어 선제적 조치...道 자체 예방접종 백신 29만6000도스 확보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달 13일부터 전 도민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지원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 도민 무료 접종 지원은 환절기를 맞아 증상이 흡사한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ㆍ비슷한 증상의 감염병 동시 유행)' 이 예상됨에 따른 의료체계 붕괴 차단을 위해 추진되는 조치라는 것.

제주도에 따르면 의료전문가들은 집단 전체가 방어력을 갖게 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위해 전체의 65% 이상이 백신이나 감염을 통한 항체 형성을 통해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道는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도민들이 집단면역을 갖출 수 있도록 ‘생후 6개월에서 18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국가의 독감접종 대상 24만명을 포함한 전 도민의 80% 수준인 총 53만6천명이 이번 전 도민 무료접종의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제주도는 국가사업을 제외한 도 자체 예방접종 백신 접종 물량인 총 29만6천도스를 확보했다. 나머지 국가사업 예방접종 대상 백신은 24만도스로 위탁 의료기관 등에서 순차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전문가들과의 토론 끝에 지난 6월 도지사 특별명령을 통해 전 도민 무료 독감접종 지원 사업이 준비됐고 관련 지원 조례의 제정과 함께 100억 원의 예산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코로나와 독감환자가 한꺼번에 쏠리어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현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중국 입국제한과 공항만 발열체크도 제주에서 먼저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산한 바 있어 무료 인플루엔자(독감)예방접종 지원사업도 전 국민으로 대상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는 전국적인 이동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도민만 집단면역을 가지고서는 코로나 사태 확산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6월 16일 전 도민 무료 접종 지원을 위한 ‘제2차 코로나19 유행 대비 특별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道의사회 등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수렴(6월17일) △예방접종약품 제조회사와의 백신 수급가능 여부 면담(6월23일) △의료기관 참여 수요조사(7월6~10일) △의료기간 백신 수요량 조사(8월6일) 등을 통해 전 도민 무료 접종 지원사업의 기대효과를 확인하고, 사전 준비작업도 마쳤다.

道는 전 도민 무료 독감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따른 법률상 지원 근거를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방역 및 재난긴급생활지원금 등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됐다.

한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주소지에 관계없이 지정의료기관 293개소 및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64개소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관련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사전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 예약 및 전자예진표 작성 후 방문할 경우 의료기관 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지켜야 할 사항
• 의료기관 방문 시 접종대상자, 보호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단, 2세 이하의 영유아,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제거하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마스크 착용하지 않음
• 의료기관 방문 시 비누와 물로 손 씻기 또는 65% 알콜로 손 소독 등 손 위생을 실시합니다.
• 의료기관 방문 전 접종 대상자, 보호자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반드시 사전에 의료기관에 알려주시고 접종을 연기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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