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도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 밀집도 2/3 완화...방역 및 교육 격차 해소 주력
이석문 교육감 “‘자발적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수능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안전하게 수능 치르도록 벌초와 추석 연휴 이동 자제” 호소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도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의 밀집도를 2/3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유‧초‧중‧고등학교 중 100명 이하 또는 6학급 이하 학교는 전체 등교 및 밀집도 2/3 조치를 할 수 있다. 대상학교는 초등 48교(제주시 21개교, 서귀포시 27개교), 중학교 9개교(제주시 6개교, 서귀포시 3개교), 고 1개교(과학고) 등 총 58개교다.

단,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 원칙을 이어간다. 특수학교는 밀집도 조치를 학교 자율로 결정한다. 유치원은 기존 방안을 유지한다. 7학급 이상 유치원은 2/3 밀집도 조치를 유지하고  6학급 이하 유치원은 전체 등교 또는 2/3 조치를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15일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른 학사 운영 및 원격수업 질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내부 협의와 학교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이같이 확정해 이날 발표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며 오는 21일부터 수도권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내달 11일까지 유치원, 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의 1/3 이내, 고등학교는 2/3만 학교에 갈 수 있다.

타 시도 대부분이 이 같이 결정했다는 것.

이 같은 방침과 결정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대면 및 비대면 수업에서 나타나는 교육격차와 기초학력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지원을 집중한다.
 
또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해 방역과 예방을 철저히 하고 도외 방문 학생은 일정 기간 가정 학습 등이 이뤄지도록 해 안전을 확보한다. 확진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에 따라 원격수업 질 제고 및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원격수업 중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한다.

조‧종례 때에는 △출결 및 건강상태 확인 △당일 원격수업 내용 개요 등을 주제로 소통하도록 한다. 조‧종례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통해 조‧종례 내용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하도록 한다.

쌍방향 원격 수업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고한다. 또한 원격수업이 일주일 간 지속될 경우,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활용, 주 1회 이상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생활지도 등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학력 집중 지원 등 학력 격차 해소 방안도 마련, 실시한다. △스마트 기기 학생 대여 △학생 및 교원용 노트북 확대 지원 △취약계층 학생 통신비 지원 등을 통해 원격수업 지원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한다.
 
전 학생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하고 안전한 수능을 위해 벌초‧추석 이동 자제를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안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해 벌초 및 추석연휴 기간에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도민사회에 요청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자발적인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이라며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벌초와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문]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변경에 따른 교육감 기자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이때, 서로에게 격려와 지지가 되어주는 우리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차단과 봉쇄가 아닌, 민주성과 개방성, 투명성으로 감염병 극복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습니다.
그 여정에서 처음 경험하는 과제도 만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연대와 협력으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제주교육은 지금의 위기를 개인 혼자가 넘어서게 해서는 안된다는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IMF의 위기는 개인 혼자가 넘었다면, 코로나19의 위기는 사회와 함께 손잡고 넘어야 합니다.
제주교육은 도민들의 가장 따뜻한 손이자, 가장 든든한 어깨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코로나19가 국가 위기 단계로 격상된 이후 우리 교육청은 ‘철저한 방역과 예방’,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 해소’, ‘위기 학생 지원’의 방향으로 예산과 정책,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방향을 따라 오는 21일부터 기존 내용에서 변경된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합니다.

첫째, 도내 모든 유‧초‧중‧고등학교의 밀집도를 2/3로 완화합니다.

광복절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은 2학기에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밀집도를 완화하였습니다.

안전한 등교수업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예방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도외 지역을 방문한 학생은 일정 기간 가정에서 학습을 하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확진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둘째,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강화하며, 원격 수업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원격수업 중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하겠습니다. 조‧종례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통해 조‧종례 내용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하겠습니다.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고하여 쌍방향 원격 수업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기초학력 집중 지원 등을 통해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1대1 또는 소그룹별 맞춤형 대면지도를 활성화하고 방과후 지도를 확대하겠습니다.
복합 요인을 가진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해서는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학습지도 및 상담 등을 실시하겠습니다.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는 지금을 자기주도 학습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급‧학교 단위의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대응하며‘심리 방역’이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건강과 안전망을 두텁게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의료 및 방역당국은 가을부터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아울러 ‘자발적인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입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벌초와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부터 학교 현장과 아이들을 지켜주시는 의료 및 방역 당국을 비롯해 선생님과 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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