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제주’ 홍보(?) 먹혀들어갔나...오일장 방문 도민과 관광객 80% 마스크 없이 다녀
할망 장터 할머니상인들 95%이상 마스크 안써

12일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 80%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는 모습.

12일 닷새마다 열리는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았다. 평소보다 썰렁해 절반으로 방문객이 줄고 매출도 반토막이 났다고 상인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평소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주차할 곳을 찾지 못했으나 이날은 오일장 주차장에 빈곳이 많았다.

코로나19 ‘제주청정’ 홍보(?)가 먹혀들어갔는지 감염의 우려가 있음에도 상인과 오일장을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 80~85%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제와 소비활동을 벌여 주목되고 있다.

오일장에서 가장 핫한 식당 중 한곳를 찾았다. 평소 자리가 없을 정도이나 손님은 2개 테이블만 차지하고 있었다. A상인은 “매출이 절반 정도 줄었다”며 “그러나 저번 장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과일가게 상인 B씨와 야채상인 C씨, 수산물을 판매하는 D씨, 떡복이와 도너츠 등을 파는 가게 E씨도 매출이 절반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기간 (코로나19)사태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희망을 놓지 않아 얼굴에는 근심보다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었다.

이는 상인과 오일장을 방문한 도민들과 관광객 80%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오일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먹거리도 먹고 물건도 구입하고 있는 광경이 보였다. 이에 대한 반응이 상인들의 얼굴에 나타났다는 것.

육지부 산악회 회원들의 전세버스가 오일장을 방문한 모습도 포착됐다. 그러나 달랑 한 대만이 오일장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평소 전세버스가 수십대 주차해 오일장을 이용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할망장터의 할머니 상인들은 95%이상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인근 야채상인 C씨는 “제주도의 신종코로나 청정지역이란 홍보가 이 같이(95%이상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편 11일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49.3%가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은 45.8%가, 중국 관광객은 97.4%가 감소했다.

이에 제주도는 한라산탐방예약제 유보, 유료 공영주차장 36개소 주차요금 50% 감면, 범도민 위기극복 협의체 등 위기경제 타개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경제 위기극복 공직자부터 앞장선다는 방침에 따라 공직자의 전통시장상품권 의무구매 비율을 30%에서 40%로 상향하고 복지포인트 중 대중교통 의무 이용분 10%를 전통시장상품권과 병행해 사용 가능하도록 개정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한산한 오일장 식당가 모습.
전세버스 1대 만이 오일장 주차장에 주차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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