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서원득 소방사

제주소방서 삼도119센터 서원득 소방사.

급박하게 변동하는 현대 사회에서 아는 것은 힘이고, 적응력은 곧 생존력과 직결한다. 하지만 안전 분야에서의 변화와 발전은 우리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있는 실태이다. 안전은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부터 관심을 가지고 예방을 시작하면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부엌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식용유 화재를 완벽히 제압할 수 있는 K급 소화기에 대해 알아보자.

K급 소화기의 “K”는 “Kitchen”(부엌)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에서 식용유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말한다. 보통 은색의 스테인리스 외관을 하고 있어 일반적인 A·B·C급 빨간 소화기와는 구분된다. 끓는점보다 발화점이 낮아 화염을 제거해도 재발화하는 특징을 가진 식용유 화재에서 식용유의 발화점을 낮춰 냉각시켜 식용유 화재의 본질을 꿰뚫는 K급 소화기만한 전문가는 없다.

K급 소화기는 2017년 화재안전기준의 강화로 신규 등록하는 식당·숙박업소의 주방시설 등에는 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었다.   하지만 “신규 등록”이라는 허점이 존재한다. 대다수의 기존 업소에는 권고에 그치고 있지만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요소에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는 능동적인 태도의 접근이 필요하다.

서문에서 말했듯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부엌은 업소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복한 가정에도 존재하는 장소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이제는 손쉽게 모든 가정에서 소화기 비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방 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화재에서의 초기 진압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주방 화재(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을 가진 K급 소화기 비치는 행복한 식탁으로 안내하는 지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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