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제는 주력 산업인 관광 및 건설업의 업황 부진과 인구 순유입 규모 감소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국내외 금융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도 증대하고 있다는 것.

한국은행은 제주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기업대출도 꾸준히 늘어나며 전국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공급은 전반적으로 원활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정된 대출재원이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로, 기업대출 중에서는 부동산 관련 업종으로 편중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증가율이 예금은행 기업대출 증가율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는 것.

기업 연체율과 어음부도율이 전국 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신용리스크가 양호하나 제주지역 기업을 8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기업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3.5%에 불과했다. 설문조사 결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체감 자금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부진(41.9%)이 자금사정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이었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의 어려움(4.8%)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표상 파악된 도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및 자금사정은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보이나 기업이 체감하는 자금사정은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대출을 통한 금융기관의 자금공급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연체율·부도율도 전국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지표상 채무상환능력과 신용리스크가 양호했으나 기업대출이 부동산 관련 업종에 편중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의존도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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