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보건소장 오금자

서귀포보건소장 오금자

숨 가빴던 4개월이 지나갔다. 우리시가 응모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이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어 200억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눈시울이 뜨거웠다.

보건소 단위에서는 우리 도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이렇게 큰 프로젝트는 처음이어서, 참고자료도 없었고, 전문가 자문 또한 쉽지가 않은 상황이었기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너무 고마운 분들이 많았기에 그 고마움의 무게만큼 어깨가 무거워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서귀포시의 의료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시민의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하면 제일 밑바닥 점수는 늘 의료와 교육문제였다.

그렇지만 서귀포의료원은 도에서 관리하는 지방공기업이기 때문에 우리 시에서는 권한 밖의 일이라고 그동안 신경 못써온 게 사실 이었다.

그런데 양윤경 시장님이 취임하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귀포시민의 제일 불편사항인 의료문제 해결 고민하시던 시장님께서는 서귀포의료원은 도의 업무이기 전에 우리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시며, 올해 1월초 타지역에는 없는 지역의료강화T/F팀을 우리보건소에 만들어 주시면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게 되었다.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 공모 건에 대해서도 많은 현안이 있었지만, 시장님께서 시민의 생명권이 달려있는 의료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시며,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으로 결정해 주셔서 응모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전국에서 27개 응모한 사업 대부분이 광역 또는 기초 지자체 사업이었으며,

예산규모가 큰 만큼 물밑 경쟁 또한 치열하였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명언처럼 시장님의 확고한 추진의지와 도의회,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중앙단위 서귀포출신 인사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폭적인 측면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의 특징이 지역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을 그대로 시행하는 게 아니고, 선정 후 관계부처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사업이 확정되고, 협약을 거쳐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는 것이다.

우리시에서는 그동안 주관부처인 보건복지부와 4차에 걸친 컨설팅을 거쳐 사업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밟았으며, 7월 협약식을 앞두고 있다.

우리시 방침은 크게 3가지로 축약된다. 첫째는 응급의료시스템 개선으로 응급환자 소생율을 높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보건의료기관, 즉 보건소와 보건지소, 서귀포의료원 등의 기능보강으로 시민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며,

세 번째는 안전마을 육성으로 시민에 대한 응급교육 및 제세동기 배부등 응급상황시 대처능력 시스템을 갖추는 동시에 찾아가는 쿠킹버스를 이용한 건강식단 체험교육을 실시해 나가는 것이다.

협약식이 끝난 후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대해 시민들이 알기 쉽게 홍보물을 만들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