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 쓰레기매립장 압축쓰레기 모습.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필리핀 쓰레기 수출로 국제적 망신을 당한 압축쓰레기에 대해 한불에너지관리(주)에서 처리하기로 도외로 반출된 뒤 최종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군산항과 광양항에 보관중인 압축포장폐기물에 대해 한불에너지관리주식회사가 처리하기로 했다.

당초 제주시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거쳐 처리한 뒤 한불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제주시와 한불간에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는 것.

한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제주시와의 우호적인 오랜 관계, 폐기물의 신속한 처리 필요성, 환경문제와 장기보관에 따른 문제 발생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15일 제주시에 폐기물처리계획을 제출했다.

한불은 계열사들의 지원하에 군산항 8637톤, 광양항 625톤 압축포장폐기물을 계열사의 소각장, SRF제조시설 등을 이용해 입고부터 최대 9개월 이내에 처리하되 가능한 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타 처리업체 및 자원회수 시설을 찾는 노력도 경주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한불에 처분했던 조치명령을 철회하고 제주시와 한불은 둘 다 불법처리업자인 ㈜그린에스오케이오에게 피해를 본 당사자들로 서로 win-win할 수 있도록 선의에 의한 합의를 이루었고 앞으로도 폐기물처리에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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