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남 서귀포시 도시과 도시디자인팀장

임우남 서귀포시 도시과 도시디자인팀장

명함과 간판은 활용되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어찌 보면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많다.

명함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자신의 직업, 신분 따위를 알리기 위하여 건네주고 받는 사각의 작은 쪽지로 자신하고 연을 맺어 좋은 사업파트너로 이어지거나 또는 친구로서 사귀고 싶은 사람에게 주고 받아 조심스럽게 간직하는 것이 명함이다.

그에 반해 간판은 불특정 다수인(公衆)에게 항상 개방장소에 노출되어 사물에 대한 정보, 광고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간판이다.

명함은 이동성을 갖고 문자로서 특정인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라면 간판은 건물에 고정되어 불특정 다수에게 도안이나 형태를 통해 사물을 홍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명함은 자신만의 명함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에 작고 예쁘게 또는 개성있게 디자인하여 상대방에게 호감이 들도록 디자인하는데 반해 간판은 내가 여기 있노라고 남보다 크고 강압적으로 디자인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관심을 유도시킨다.

그러나 사회 변천으로 이제는 무조건 크고 화려한 간판이 능사가 아니다. 크기는 작아도 로고, 디자인, 소재, 독특한 상호면 사람들 눈에 띄기 마련이다.

이에 서귀포시에서는 간판의 질적 향상과 서귀포의 특색을 살린 독창적이고 조형미 넘치는 우수한 간판으로 개선을 위해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중정로 91번길 구간에 간판개선사업이 추진되는데 지난해 행정안전부‘2019년도 간판개선 시범사업’공모에 선정되어 국비 50% 지원으로 4억원 사업비가 투입되어 사업구간내 무질서한 간판 167개를 정비를 통해 간판이 아름답고, 걷고 싶은 쾌적한 거리로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중정로 91번길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매일올레시장을 진출입하는 관문이며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거리이다.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개인의 명함처럼 작고 아름답고, 개성있게 간판을 디자인하여 시민에게 사랑받고 관광객에게는 멋진 추억을 선사하는 멋진 거리로 거듭 나도록 간판개선 사업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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