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지점, 대정하수처리장, 서부하수처리장 일대 찾아

12일 대정하수처리장 간이펌프장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2일 “하수처리 용량이나 시설 자체가 노후화돼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며 “소통을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적절한 보상과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방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신화역사공원 주변 하수 역류지점과 대정하수처리장, 서부하수처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정도 이어진 이날 방문은 대정읍 보성, 인성, 안성 지역의 하수합류에 따른 병목구간과 하수처리장을 돌며 하수 발생에서 유입, 처리까지의 공정과 운영상황을 살피고 하수처리 종합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지사는 “우선 신화역사공원 하수역류 관련 원인을 청취하고 단계별 증설, 처리를 통해 하수흐름의 불합리한 구간과 누수 등을 집중 조사할 것”을 지시하고 “도민들에게도 적극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대정하수처리장 간이펌프장을 찾아 파쇄와 양수 역할을 하는 내부 시설을 확인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하수 배출 시 시설별, 시간별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하수 배출량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지역주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원희룡 지사.

특히 대정하수처리장에서는 김성진 대정읍이장협의회장과 이기용 대정하수증설대책위원장을 비롯해 하모1리, 인성리, 안성리, 보성리, 신평리, 구억리 이장 및 어촌계 주민들과 약 40여 분간 간담회를 진행하며 서귀포 대정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성진 대정읍이장협의회장은 “유입인구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이해관계나 문제점을 검토하고 해결해 하루 빨리 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조근배 안성리장은 “증설도 좋지만 우천 시 우수 유입부분이 문제가 심각하다”며 “집마다 철저하게 조사해서 잡아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희생하는 지역주민들의 지원 보상부분은 도정도 인색하지 않다”며 “실무적으로 반영할 부분과 협의할 부분에 대해서 함께 책임지고 각 마을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취해나가며 같은 목표를 향해 협력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강학찬 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도 “대정지역은 3-4개 마을의 하수가 합류해서 처리장으로 오고 있어 문제가 더 큰 상태”라며 “오는 12월 말까지 전문업체에 기술 진단을 의뢰한 상황이며, 결과에 따라 유입되는 지점을 찾아 관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희룡 지사는 곧바로 서부하수처리장 중계펌프장으로 자리를 옮겨 하수유출 원인을 파악하고 담당공무원 맨홀 집수정 작업시연을 보면서 하수처리장 직원들의 격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0월에는 보목, 제주하수처리장을 찾아 시설·인력·운영 관리 등 하수처리 현안 해결을 위한 세분화된 관리와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하며 맞춤형 종합 하수관리체계 마련을 위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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