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추석을 앞둬 비상품감귤을 유통하는 얌체 유통업자가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나승권)는 추석을 앞두고 비상품감귤이 도매시장 등으로 유통될 경우 감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5개반 15명을 꾸려 극조생 및 하우스감귤 재배지역과 선과장을 중심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단속과정에서 자치경찰은 비상품감귤 유통행위 특별단속 중 농산물 숙성용가스를 사용해 1600kg의 비상품감귤을 강제착색한 선과장 등 4건을 적발했다.

자치경찰은 강제착색행위, 기한경과 풋귤 유통행위, 품질검사미이행 등 비상품감귤 유통행위에 대한 선제적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현재까지 강제착색 행위 등 4건을 적발했다.

단속결과 지난 14일 서귀포시 소재 하우스감귤 재배농가에서 파랗고 덜익은 하우스 감귤을 매입한 후 선과장으로 옮겨와 비닐을 덮어 보관하면서 그 안에 농산물숙성용가스인 카로틴 20여통에 구멍을 뚫어 가스가 세어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감귤 1600kg 강제착색한 A선과장을 적발했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소재 선과장에서 유통기한이 경과된 풋귤 2145kg을 유통하려는 B씨를 적발했다.

또한 17일에는 제주항 3부두에서 녹동항으로 비상품감귤을 반출한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감귤출하연합회와 함께 합동으로 아리온호에 승선하여 감귤 탑재차량 적재함을 열어 확인한 결과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감귤 1000kg을 도외로 반출하려는 서귀포시 C청과를 적발했다.

이들 적발업자 등은 조례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추석 전후로 강제착색과 풋귤 유통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광역적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노지감귤 본격출하에 대비해 단속인력을 탄력적으로 증원해 선과장, 항만, 도외 도매시장까지 전방위 단속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