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재활용 늘고 매립 줄고 도시는 깨끗해져”
도민불편 우리 과제...관광객등 외부요인 쓰레기 20% 환경부담금 도입
김우남“도민불만 잠재우기 임기응변..혼란 책임지고 사과해야"

재활용품 배출제 협조에 대한 감사와 도민불편 해소를 위해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 브리핑을 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재활용품 배출제 협조에 대한 감사와 도민불편 해소를 위해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도입은 쓰레기 매립장 포화로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한 절박한 위기상황서 나온 과도기적 조치”라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도입으로 재활용 늘고 매립은 줄고 도시는 깨끗해졌다”고 성과도 밝혔다.

원 지사는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편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분리배출 과정 나타난 도민불편은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올해 안에 재활용도움센터 200개소를 설치하겠다”며 “재활용품도움센터는 요일, 시간에 관계 없이 전일제로 배출이 가능하도록 도우미와 관련시설을 갖춘 센터”라고 소개했다.

사실상 요일제 배출제를 전일제 배출제로 바꾼다는 것.

원 지사는 쓰레기와 관련해 “선제적 투자와 제도적 대처를 못한 과거의 미비점으로 도민불편을 겪는 것은 전적으로 행정의 책임”이라고 은근히 전임 우근민 도정의 사전 대처 실패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인구와 관광객, 쓰레기의 증가가 너무 급속해 행정이 따라가지 못했지만 행정도 쓰레기 대란에 대처하고 자원순환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래서 생활환경관리 인프라에 집중 투자를 했다”고 했다.

그는 “분리배출은 자원순환으로 가기 위한 기초적, 필수조건”이라며 “도민 모두 쓰레기 대란 극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불편에도 불구하고 협조해 준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원 지사는 “제주도민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 1위로 2014년 1.57kg에서 2017년 1.92kg으로 불과 3년 사이 22.3% 증가했다“며 ”전국 평균에 거의 2배 가량 많이 배출되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쓰레기 전체의 하루 배출량은 2014년 976톤에서 2016년 1305톤으로 불과 2년 만에 33.7%나 급증했고 매립비율도 23.2%(2016년 기준, 303.4톤/일)로 전국 평균 14.7%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청정 도시임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라며 “100% 자원순환사회를 위해 성숙한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분리배출은 자원순환으로 가기 위한 기초적, 필수조건”이라며 “제주도는 청정을 최우선 가치로 해 세계적인 환경보물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100% 자원순환사회로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관광객 등 외부요인에 의한 쓰레기 발생이 20% 이상”이라며 “관광객도 제주환경 보전에 대한 책임공유가 필요하다. 환경부담금 도입도 이에 대한 많은 논의과정을 거친 만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이에 대해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이번 기자회견은)원희룡 지사의 인기영합적 정치공학 정책”이라며 ”오늘 원지사의 발표는 요일별 배출제에 따른 도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임기응변의 전형이다. 혼란에 책임지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원 지사를 몰아 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원희룡 지사가 오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와 관련해, 플라스틱, 종이류를 제외하고 매일 배출을 선언했다”며 “플라스틱, 종이류도 격일제 배출로 바꾸겠다고 해 요일별 배출제를 사실상 슬그머니 철회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주시장은 ‘유지’, 도지사는 사실상 철회”라며 “제주시민과 도민을 우롱하는 것인가?도지사의 입장과 배치돼 기자회견을 자청한 제주시장은 그 직이 유지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원 지사는 요일별 배출제를 슬그머니 철회부터 할 것이 아니라 도민에게 해명과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사과와 해명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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