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900m고지 소나무재선충 확인...방제 긴급 대책회의 개최

한라산 어리목 입구 도로변 소나무 1본(해발900m)과 고랭지 시험포 입구 소나무 2본(해발730m)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돼 제주세계유산본부가 비상에 걸렸다.

이에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20일 한라산 국립공원 재선충 확산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키 위해 전성택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재선충병 감염목 발견은 강원도 정선 기우산(해발 850m)에 재선충병 발생 정보 입수로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인 경우도 1000고지 이내에도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지난 5월22일부터 6월12일까지 21일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한라산연구부 합동으로 고사지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정밀조사 결과 재선충 의심목 고사지 시료 채취 및 검사 15본 중 3본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한라산국립공원과 한라산연구부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고도별(800~1100고지) 서식 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긴급대책회의에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주재하에 산림청(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환경보전국, 세계유산본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 차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소나무재선충 예방 방제에 따른 중앙부처(기획재정부,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국회 등)예산확보 방안 마련, 예찰 및 고사목 검안, 방제헬기 지원, 이동단속 등 기관별 역할 분담키로 했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의 유입·확산을 근본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국립산림과학원와 한라산연구부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서식밀도를 낮추기 위한 국립공원위주의 항공방제를 6월 20일부터 8월말까지 5회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차후 기후온난화에 따라 한라산인 경우도 1000고지까지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1000고지까지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세계유산본부는 대한민국 환경보물섬 한라산을 지키기 위해 중앙부처 및 전문가집단과 머리를 맞대 한라산 소나무림을 보존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고지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