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6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 육군 98병원 병동.(대정읍 향토사학자 김웅철 제공)
현재 전경사진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20일 문화재청에서 제주 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육군 98병원 병동)을 등록문화재 제680호로 등록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 문화재는 지난 2002년 최초 등록된 ‘남제주강병대교회’에 이어 제주도의 23번째 등록문화재가 된다.
 
현재 제주대정여자고등학교 실습실[다목적실]로 사용되어지고 있는 해당 건물은 원래 1951년 육군 제1훈련소가 남제주군 대정면(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에 창설돼 장병들의 부상이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1952년 6월 설치․개원된 육군 98병원 병동이다.

당시 50여 병동의 400여 병상이 있었으나 이후 제1훈련소가 이설될 때 같이 철수됐다.

남아있는 병동들은 지난 1964년 이곳에 대정여자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교사로 이용하다 대부분 철거돼 현재 본 건물 1동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관계자는 “본 등록문화재는 한국전쟁 당시 전황을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유적인 동시에 제주도의 근현대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매개체”라며 “그 가치가 인정됨에 따라 향후 소유자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상호 협의해 등록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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