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충성대신 도민행복, 도민 충성하는 공무원 우대해야

고병수 기자.

제주판 3김이라 일컫는 행정공무원 출신의 제주도지사인 우근민, 신구범, 김태환 사단의 패거리 인사독식이 이번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어느 정도 희석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에서는 구태 패거리정치의 닮은 꼴인 “우근민 측근, 김태환 측근, 신구범 측근, 우근민 맨, 김태환 맨, 신구범 맨”이란 용어도 이번 인사를 통해 역사속으로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도지사선거에 암행적으로 개입하며 도지사 줄을 잡지 못하면 승진은 커녕 자신의 역량도 발휘하지 못했던 시절도 이제 사라져야 한다.

이제 000측근이란 용어 대신에 도민행복을 위해 뛰는 공무원, 친절 공무원, 청렴 공무원,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불려져야 한다.
 
인사는 만사라고 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모든 공무원들이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의 이번 상반기 정기 인사예고에는 공무원들의 자신들 의견도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 잘하는 공무원을 일부 등용하고 발탁하는 인사, 개방형 직위도입 등 인사의 공정성을 위해 한발 다가서고 있는 모습도 뚜렷이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상반기 인사를 조직의 안정성 유지와 현안업무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한 성과창출, 혁신과 소통, 사회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전문성강화 등에 중점을 둬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 부서를 방문해 부서 고충 및 직원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부서별 맞춤형 조치방안을 수립하는 등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사기를 진작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서귀포시는 인사혁신계획을 시행하고 이번 인사는 ‘업무의 연속성 확보’, ‘직무 전문성 강화’, ‘일하는 공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모직위제 시행 등 능력중심의 보직인사와 전보제한 강화를 통한 순환전보제도 개선에 주안점을 둬 인사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일의 성과를 기반으로 공정한 평가를 실시해 승진, 전보시 우대해 일로써 승부하는 공직 혁신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이런 인사원칙들이 제대로 반영되는 인사시스템을 만들어 공무원들은 예산횡포, 특권의식, 갑질행태 대신 도민행복을 위해 뛰는, 도민에게 충성하는 공무원을 우대하도록 해야 한다.

원희룡 도정이 다시는 구태의 패거리 인사 독식이 없도록 시스템화, 제도적 보완 등에 앞장서야 한다. 최대한 원칙을 지키는 인사를 해야한다는 데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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