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두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될 것 믿어”...탄핵후 정치적 빅뱅 예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6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6차례에 걸친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통해 대통령은 이미 탄핵을 받았다"며 "국회가 탄핵안을 발의하고 9일 소추안을 결의하게 되는데 국민 모두가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끌려 내려오는 시민명예혁명이 전개되고 있다”며 “"지금 이 난국에 새누리당도 그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새로운길 모색하는게 현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광장을 메우면서 외치는 함성은 다만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는데 그치지 않는다. 나라를 바꾸자는 것"이라며 "광장을 메운 국민들의 함성은 이땅의 기득권세력의 대체를 주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핵이후에 "정치적 빅뱅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지 대통령이 물러나는게 아니라 정치의 체재개편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예견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 이 나라의 혼란.난국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의한 권력집중이 가장 큰 이유"라며 권력제도 개편도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재 탄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새누리당 비박계와 함께 한 정계개편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미래 지도자의 한명이자 체제개편의 중요 동력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언제든지 뜻을 같이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앞으로 정치 빅뱅은 우리편.다른편 이런 차원을 넘어설 것이다. 그래서 기존 기득권 세력과 새로운 개혁세력의 대립각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 후 오후 3시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강진일기' 북콘서트를 연다.

그는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오늘 우리는 ‘시민명예혁명’을 경험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국민의 열망을 보았다. 탄핵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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