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하수처리 대책마련 긴급회의 개최...예산확보, 범도민 하수줄이기 운동 필요

9일 원희룡지사 주재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제주시하수처리 대책마련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모습.

인구유입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한 도내 하수처리장 용량초과와 하수 농도도 높아져 악취 및 미생물 폐사, 오수 유입 등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논란이 된 하수처리 악취 뿐만 아니라 하수처리 종합계획까지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하수처리 대책마련을 위한 긴급회의가 도청 백록홀에서 개최됐다.

원희룡 지사는 환경 및 하수처리 관련 부서 공무원이 함께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침출수 처리 공정과 수질 현황을 체크하고 악취 발생 원인과 상세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긴급회의 결과 수질을 개선하는 미생물들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형성됐으며 수질 전문가 등을 통해 악취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또한 정화되지 않은 방류수가 바다로 유입돼 이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악취 민원과 관광객 감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악취 감소, 하수처리장 정상화 운영을 위한 민·관 공동의 TF팀을 구성해 관련부서들이 공동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은 “측정하지 못하는 일부물질이 오수와 함께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미생물까지 죽고 있다”며 “수질 개선을 위해 미생물이 최적화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줘야 하며 현재 상황에서 법규를 지키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대응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도지사는 하수처리장 정상화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단기·중기·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공무원과 전문가가 합동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미생물을 살리기 위해 가장 빠른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하며 “도내 하수처리장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비상체계를 유지해 가장 빠른 대책을 마련 후 악취로 인한 도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하수처리장의 문제는 미뤄졌던 문제를 이번 기회에 전체를 고친다는 생각으로 하수처리의 종합적인 계획자체까지 재검토할 것”이라며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대응해 도민의 불편사항을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관이 합동으로 구성된 TF를 조성해 관련 문제를 대응함과 동시에 주민대책위원회를 통한 상세 협의 및 악취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으로 도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제주도상하수도본부의 고위간부들은 예산만을 탓하고 있다.

또한 일시적이지만 하수를 줄이기 위해 물 절약과 연계해 도민들에 대한 계도와 홍보, 협조 공고 등을 통해 일부라도 유입되는 하수량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하수줄이기 위한 범도민적 실천운동도 필요하다는 것.

중장기적으로 100만인구 대비 하수처리 시설확대를 위한 예산확보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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